board detail

EU와 호주, 오랫동안 지연된 무역 협상 재개

2026-03-24 09:15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은 양측이 2018년부터 시작된 오랜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오는 화요일 캔버라에서 호주 앤서니 알바니즈(Anthony Albanese)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중동 지역의 갈등과 글로벌 무역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EU가 인도와의 1월 협상 타결을 계기로 미국과 중국에 맞서는 입지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2023년 협상은 주로 EU의 육류 수입 쿼터 및 농업 부문 보호 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됐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다시 긍정적으로 돌아서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알바니즈 총리는 월요일 의회에서 "내일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을 기쁘게 맞이할 예정"이라며, EU와의 FTA가 호주 경제를 더욱 강화하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이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 확신합니다."라고도 덧붙였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화요일 호주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달 초 돈 패럴(Don Farrell) 무역장관은 국가 이익에 부합하는 합의 도출에 자신감을 보였고, EU 무역 담당 마로시 세프초비치(Maros Sefcovic) 역시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 중임을 시사한 바 있다. 호주는 자국의 육류 대EU 수출 쿼터 상향을 요구하고 있으며, EU는 특히 자동차 등 제조품 관세 인하와 중국 의존도 축소를 위한 호주 핵심 광물 접근성 확대를 원하고 있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이번 협정이 체결되면 유럽차에 대한 현재 5%의 수입 관세가 폐지돼 BMW, 메르세데스 등 유럽산 차량 가격 인하가 기대된다. 양측의 전체 상품 교역액은 2025년 기준 472억 유로(545억 달러)에 달하며, 이 가운데 EU가 265억 유로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 서비스 교역액은 381억 유로로, 역시 EU에 179억 유로의 흑자가 발생했다. (1달러 = 0.8662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