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한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생물안전성 인증을 받은 농가는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인증 절차가 없는 농가는 ASF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을 확률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FAO가 2026년 4월 13일에 공개한 국가 양돈 농장 생물안전성 계획 현황 자료를 통해 보고된 내용이다. 이 계획은 2023년부터 USDA-APHIS, 도미니카공화국 농업부, 축산총국의 기술적·재정적 지원 하에 시행되고 있다.
도미니카공화국은 2021년 ASF 최초 확진을 발표하며 40년 만에 미주 대륙에서 처음으로 해당 질병이 보고된 국가가 되었고, 이로 인해 중남미와 카리브 지역 전체에 경보가 발령되었다. 이후 도입된 국가 생물안전성 계획의 일환으로, 전체 생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637개 농장이 등록되어 1만 명 이상의 생산자들이 생물안전성 실무 교육을 받았으며, 현장에는 보호구 및 소독 자재를 포함한 키트가 배포되었다. 현재 상업용 돼지고기 생산량의 25%를 차지하는 농장이 공식 생물안전성 인증을 취득했다.
ASF의 경제적 영향은 거액의 투자 규모로도 설명된다. 미국은 자국의 740억 달러 규모 양돈 산업 보호 차원에서 프로그램에 8,4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하였고, FAO 추산에 따르면 해당 조치들은 지난 2년간 참여 농장에서 최대 4,000만 달러의 손실을 예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투자 대비 10배의 경제적 효과를 의미한다.
본 계획에는 시범적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생물안전성 관리 시스템도 적용됐다. 2025년 하반기 두 달 동안, 상업 농장 세 개 생산 구역에서 6,110건 이상의 돼지 이동 경로가 추적되어, 향후 바이러스 전파 가능 경로를 예측할 수 있는 역학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경험은 라틴아메리카 전역에 직접적 참고 사례가 되고 있다. 전체 돼지의 80% 이상이 소규모 농가에서 사육되는 국가 특성상, 농장-도축장-운송 단계별 생물안전성 강화 모델이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하며 비용 대비 효율성도 입증됐다. 이에 FAO와 USDA는 이번 모델을 지역 내 타 국가에 확산 적용할 것을 제안하며, ASF 위협 하에 돼지고기 생산 체계 붕괴를 방지할 참조사례로 삼고자 한다.
프로그램 2단계에서는 도축장 및 동물 운송 시스템까지 인증 범위를 확대하고, 능동적 질병 감시 역량 강화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