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은 이번 주 정상회담에서 베이징의 곡물 및 육류 수입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농업 협정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10월 합의된 내용을 넘어서는 대규모 대두 추가 구매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농업 분야는 미중 양국 간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영역이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에서 최종적으로 어떤 성과물이 나올지는 불확실하다고 관계자, 트레이더 및 애널리스트들은 말했다.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백악관은 대두 및 기타 농산물 수입 확대에 관한 보다 큰 약속을 중국에 요구하고 있다. 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고, 우리가 판매를 원하는 것임을 서로 알고 있다. 이번 방문 중이 될지 직후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품목은 밝히지 않았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카길의 회장 브라이언 사이크스 등 10여 개 주요 곡물 및 식품 기업의 CEO와 주요 경영진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에 동행할 예정이다.
그러나 트레이더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지난해 10월에 이미 합의된 대두 구매 외 추가 확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이번 협정이 대두 추가 구매에 있어서는 제한적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브라질산 저가 대두와 중국 내 약한 수요가 그 이유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옥수수, 수수, 제분용 밀, 쇠고기 및 가금육 등 품목에서 새로운 거래가 발표될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 품목은 이미 3월 고위급 협상에서 논의의 신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소재 트리비움 차이나의 디렉터 이븐 로저스 페이는 ‘미국산 주요 수출품에 대한 물량 구매 거래를 맺을 수 있는 여지는 남아 있다. 옥수수와 수수 등 전략 품목에서 물량 계약 형식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하기 전 해에 중국은 이들 곡물을 약 45억 달러어치 구매했는데, 이는 대두 120억 달러와 비교하면 아직 작다.
중국 상무부와 농업농촌부는 관련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은 트럼프 전임기 이후 미국 농산물 의존도를 크게 낮췄으며, 2024년에는 대두의 약 20%만 미국에서 수입했는데, 이는 2016년의 41%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미국산 대두 비중이 15%까지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2028년까지 매년 2,500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겠다고 약속한 지난해의 합의를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주시하고 있다. 이는 2022년 이후 최대 물량이다.
페이는 '중국이 공식적으로 해당 합의의 세부 내용을 확인한 적은 없다. 또, 목표치가 연도 기준인지 재배연도 기준인지도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에 대한 수요가 공식적으로 확인되면, 이미 두 달 새 최고치 부근에 있는 시카고 대두 가격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중국의 추가 구매 기대감이 이미 일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미국 대두협회 정부정책 담당 이사 버지니아 휴스턴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만날 때 중국으로부터 추가 구매가 이뤄진다면, 예년 수출량 수준에 한층 가까워질 것’이라며 구체적 목표 물량은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