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와 베이징은 러시아산 육류의 대중국 수출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성을 확보하고 위험을 분석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수요일 양국의 공동 선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선언은 최근 시베리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소 질병 사태를 배경으로 나온 것이다.
러시아 농업 안전 당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러시아산 육류(냉동우육 포함)의 중국 수출은 19% 증가하여 25만4천 톤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세관 집계에 따르면, 올해 3월부터 우육 수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됐다.
공동 문서에는 '양국은 러시아의 방역상 안전이 확인된 지역에서 중국으로 공급되는 육류 제품(우육 및 돼지고기 부산물 포함)의 품목 및 물량 확대를 위해 안전조치와 위험 분석에 기반한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명시됐다.
이 선언은 수요일 베이징에서 열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후 발표됐다. 이번 회담에서 농업 분야 신규 협정은 체결되지 않았다.
시베리아에서는 3월에 파스튜렐라증(pasteurellosis) 발병으로 수천 마리의 소가 살처분되었으며, 이에 대해 현지 농민들은 질병의 치료 가능성을 들어 살처분의 필요성에 항의하는 이례적 평시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 농무부 산하 해외농업청(FAS)은 현지 소식통과 무역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조치의 규모가 구제역 미확인 사례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보고했다.
러시아 농업감독기구는 3월, 미국 농무부 보고서의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2025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로부터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았다. 구제역은 대규모 살처분이 필요한 고감염 질병이다.
카자흐스탄은 러시아산 육류 수입을 금지했고, 중국 당국 역시 카자흐스탄, 몽골, 러시아 등과 접한 북서 국경 지역을 통해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30년까지 농산물 수출을 50% 확대할 계획을 세우며,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간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