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독소성 대장균(Enterotoxigenic Escherichia coli, ETEC)은 이유 후 자돈 설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며, 항생제 내성의 증가로 인해 양돈 산업 전반에서 항생제 대체제 개발의 시급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Bacillus 속 미생물은 특히 서팩틴(surfactin), 이투린(iturin), 펑기신(fengycin)과 같은 환형 리포펩타이드류 등 항균 보조대사산물 생성 능력으로 인해 유망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Bacillus 리포펩타이드가 E. coli에 대해 항균 활성을 갖는 것은 알려져 있으나, 프로바이오틱 활용이 유의미한 Bacillus 균주에서 ETEC 저해에 관여하는 특정 화합물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Bacillus subtilis DB9011의 항-ETEC 활성과 관련된 세포외 대사산물을 규명하고자 하였습니다. DB9011 배양 상등액은 ETEC뿐만 아니라 Salmonella Typhimurium 등 다양한 장내 병원성 미생물의 성장을 강하게 저해하였으며, 생리활성 유도 분획 및 LC-QTOF MS(액체크로마토그래피-쿼드러플 타임오브플라이트 질량분석) 분석 결과, 억제 활성이 있는 분획에서 C17 펑기신 B가 주요 활성 대사산물로 농축되어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화합물은 억제 활성이 없는 비교 균주 NBRC13719ᵀ에서는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C17 펑기신 B가 농축된 펑기신 포함 분획은 ETEC에 대해 농도 의존적 항균 활성을 나타냈고, 콜리스틴과 병용 처리 시 성장 저해 효과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한편, 천연 상등액 농도에서는 완전한 억제가 나타나지 않아 추가적인 대사산물도 전체적인 항균 표현형에 기여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펑기신은 기존에는 주로 항진균 활성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그람음성 세균에 대한 효과도 보고되고 있습니다. 본 연구는 C17 펑기신 B가 B. subtilis DB9011의 ETEC 저해 특성에 주요하게 기여함을 규명하였으며, 프로바이오틱스 관련 Bacillus 균주가 장내 병원성균을 억제하는 작용 기전의 일단을 밝힌 것입니다. 다만, 살아있는 돼지의 장내 환경 하에서의 효과와 기능적 성과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합니다. 중요성: 항생제 내성과 그로 인한 가축 생산 리스크는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항생제는 여전히 자돈 이유 후 설사(ETEC 유발) 통제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Bacillus subtilis DB9011 보충은 자돈에서 병원성 E. coli 집락을 저감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러한 보호 효과의 기반이 되는 대사산물은 불분명했습니다. 본 연구는 생리활성 유도 분획 방법을 통해 DB9011의 항-ETEC 특이 활성과 관련하여 C17 펑기신 B가 주요 대사산물임을 밝히고, 콜리스틴과의 병용 시 성장 저해 효과가 증강됨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성과는 Bacillus 유래 대사산물이 병원성 세균 억제에 어떻게 기여하는지에 대한 기능적 근거를 제시함과 동시에, 균주 특이적 항균 활성을 위한 작용기전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기반 정보를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