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슬린 연구소의 모델 분석에 따르면, 가축 및 기후 과학의 발전을 식량 안보 예측에 반영할 경우 전 세계 식량 수급 전망이 개선될 수 있다고 한다.
연구 결과, 과학적인 번식 전략의 이점이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공급 감소 영향을 상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고온 스트레스의 영향과 가축 번식 과학의 발전 성과를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앞으로의 식량 생산 및 이와 연결된 환경 영향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연구의 주요 시사점이다.
이번 연구의 목표는 식량 수요가 증가하는 동시에 기후변화로 농업 생산에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가축이 미래 식량 안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보다 정밀하게 이해하는 데 있다.
로슬린 연구진은 가축 과학의 발전이 가져오는 이점과 기후변화의 부정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미래의 글로벌 식량 시스템 전망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초기 분석 결과,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바람직한 형질을 선발하는 유전체 기반 선택이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손실을 상회하여, 식량 생산, 온실가스 배출 및 토지 이용에 대한 전망을 상당 부분 변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명 개념(proof-of-concept) 연구는 식량 안보 및 기후 정책 수립에 사용되는 경제 예측 모델에서 가축 과학 분야의 발전을 반드시 고려해야 함을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인 경제 모델을 활용해 기후변화, 인구 성장, 식단 변화 등 다양한 도전에 대해 식량 시스템이 어떻게 반응할지 탐구하며, 이러한 전망은 농업, 무역, 환경 정책에 중요한 의사결정 자료로 활용된다.
하지만 현재 사용되는 모델들은 가축 과학의 발전이 미래 생산에 미칠 영향까지는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진은 기존의 세계 경제 모델을 수정해 고온 스트레스로 인한 가축의 생산성 및 사료 효율 저하와 유전체 기반 선발의 이점을 모두 반영했다.
유전체 기반 선택은 축산 분야에서 누적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룰 수 있는 대표적인 기술로 선정됐다.
수정된 모델 예측 결과, 가축 과학의 발전이 미래 식량 가용성, 토지 이용 및 온실가스 배출에 미치는 영향이 기존 모델에서 제시하는 수치보다 훨씬 클 수 있음이 드러났다.
따라서, 글로벌 예측 모델에 가축 과학의 발전을 통합하면 정책 결정자들에게 한층 현실적이고 정확한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한다.
이번 연구는 Wageningen대학교, Stirling대학교, 체코 생명과학대학교와의 협업을 통해 Discover Sustainability 학술지에 출판되었다.
연구에 직접 참여한 핵심 과학자 마수드 가데리 제프레는 “유전체 기반 선발과 고온 스트레스를 모델링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는, 각각 미래 축산 생산성에 상반된 압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기후변화는 이미 생산성 저하라는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으나, 번식 기술 발전은 이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가지 상반된 효과를 동일 모델에 통합함으로써, 이러한 경쟁적인 요소들이 미래 식량 생산의 모습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리고 가축 과학의 발전이 기후변화 영향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이해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