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토종 돼지의 유전적 역사는 고고학적 및 유전체 자료의 부족으로 인해 충분히 규명되지 못해왔습니다. 본 연구에서는 아프리카 토종 돼지 473개체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와 202개체의 Y 염색체 염기서열을 분석했으며, 추가로 유라시아 지역의 돼지와 멧돼지 901개체의 미토콘드리아 유전체와 715개체의 Y 염색체 염기서열의 공개 자료도 함께 비교 분석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프리카 돼지는 주로 유럽계(하플로그룹 E, 44.8%)와 동아시아계(하플로그룹 D, 53.3%) 혈통에서 기원함을 확인했습니다. 흥미롭게도, 탄자니아에서 아시아 야생 멧돼지의 새로운 하플로그룹 A* (1.9%)가 검출되었습니다. 이러한 패턴은 Y 염색체 분석 결과와도 일치합니다. 추가적인 모계 계통 분석을 통해 서아프리카 돼지와 이베리아 돼지 간의 약 4,500년 전 유전적 연결고리가 존재함을 밝혔으며, 약 2,000년 전 반투 족의 이동 확장 시기에 동아프리카 지역으로 돼지가 확산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본 연구는 인간에 의한 복잡한 돼지 확산 경로를 입증하였으며, 아프리카 토종 돼지의 유전적 구조 형성에 있어 반투 사회가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