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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야생멧돼지 밀도 고해상도 지도 최초 공개

2026-01-16 20:31
스페인 게임·야생동물연구소(IREC – CSIC, UCLM, JCCM) 보건생명공학연구팀과 유럽연합 컨소시엄 ENETWILD가 공동으로 유럽 야생멧돼지 밀도에 대한 최초의 고해상도 지도를 공개했습니다. 이 과학적 성과는 2024년에 발표되었으며, 야생멧돼지 개체수 관리 및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주요 질병 통제에 있어 이정표가 되는 연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간 유럽 내 멧돼지 개체수 조사는 국가별로 각기 다른 방식이 적용되어, 데이터의 분절과 불일치가 지속돼 왔습니다. 이로 인해 연구자와 정책입안자들이 전역에 걸친 정확하고 통합적인 조망을 가지기 어려웠고, ASF 등 대규모 감염병 발생 시 신속·효과적인 공동대응에 장애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이뤄진 사상 초유의 범유럽 협력을 통해, 2×2km 해상도의 정밀한 야생멧돼지 밀도 지도가 완성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유럽 지역별 멧돼지 개체수를 명확하고 비교 가능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질병 감시·예측 모형 구축과 방역·관리대책 수립에 필수 도구로 활용될 것입니다. 본 연구 결과는 현재 프리프린트 형태로 공개되어 있으며, 유럽야생동물연구저널(European Journal of Wildlife Research)에 공식 게재될 예정입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본격 발병 전인 멧돼지 주요 서식지의 사냥 시즌 직전 시점 전체 유럽 야생멧돼지 개체수는 약 1,350만~1,960만 마리로 추산되었습니다. 스페인 내 멧돼지는 240만 마리가 넘으며, 카탈루냐만 해도 20만 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지도를 통해 유럽 내 멧돼지 개체수는 사냥 등 각종 관리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으며, 특히 프랑스 남부-카탈루냐-스페인 동남부에 이르는 ‘지중해 회랑’ 고밀도 지역에서 두드러진 성장세가 나타났습니다. 이 지역들은 돼지 사육 두수 최다 지역 및 대륙 주요 육상 물류 이동 경로와 중첩되어, ASF 등 치명적 질병의 확산 위험 또한 더욱 크게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번 과학적 진전은 단순한 야생동물 관리를 넘어, 역내 질병 감시와 역학·위험분석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체계 구축을 의미합니다. 이는 초국경적 생물학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협력이 한 단계 진일보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됩니다. 2025년 12월 23일 / IREC / 스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