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돼지는 54개국에서 생물 다양성을 위협하며, 미국에서는 연간 1,200억 달러의 손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이들은 600여 종의 토착종을 위험에 빠뜨리며, 14종을 멸종으로 몰고 갔습니다. 또한, 브루셀라, 렙토스피라증, 일본뇌염과 같은 병원체를 옮기는 중요한 인수공통 전염병의 위험이 있습니다. 질병 확산을 이해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역학 모형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지만, 이는 지역마다 크게 달라져 미국과 유럽의 연구 결과가 호주와 같은 다른 지역으로 전이되기 어렵습니다. 본 연구는 호주에서 GPS 추적된 146마리의 야생 돼지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근접 기반 사회 네트워크 접근법을 통해 분석하여 이러한 차이를 해소하고자 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암컷이 더 강력한 집단 응집력을 보이는 반면, 수컷은 집단 간 연결자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혔습니다. 집단 내 접촉률이 높아 빠른 속도로 집단 내 질병이 확산되며, 집단 간 전파는 더 느립니다. 또한 여름철에 접촉이 증가하여 계절적 변동이 역학에 끼치는 영향이 강조되었습니다. 이러한 통찰은 성인 수컷을 대상으로 하는 통제 프로그램이 질병 확산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동물 질병과 관련된 경제적 및 공중 건강상의 우려가 커짐에 따라, 본 연구는 글로벌 통제 노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야생 돼지의 사회적 행동에 기반한 지역화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